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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역
오늘은 사당역으로 임장을 하러 갔다. 근처에서 일하는 친구를 만나는데 잠깐 짬이 생겨 동네 구경을 했다. 사당의 첫인상은 역시나 더블역세권답게 사람이 많다는 것이었다. 퇴근하는 사람들, 데이트하러 가는 사람들, 밥 먹으러 가는 사람들이 역과 역 바깥을 꽉꽉 채웠다. 인산인해가 따로 없다.
가운데 버스를 타러 가는 곳에서 사람이 엄청 오간다. 사당은 연계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다. 수원, 과천, 성남 등 경기도 남부로 오고가는 버스가 사람들을 자주 토해낸다. 퇴근 시간 때다. 신호등이 바뀔 때마다 도로 가운데, 버스 정류장에서 사람들이 계속해서 나온다. 버스, 택시, 자가용, 지하철의 혼잡한 교통은 이 주변 사람들의 고통이자 공무원들의 숙제거리이다.
방배우성
방배 우성의 상가이다. 아파트 단지 상가인데다가 사당역 3번 출구 앞에 붙어있다. 방배우성과 방배래미안의 수요층에 맞게 헤어숍, 편의점, 부동산, 네일숍, 헬스장 등이 들어서 있다.
상가를 지나 방배우성 안으로 왔다. 빌라, 다가구 주택들이 많은 사당역 근처에서 아파트는 굉장히 귀한 존재인 것처럼 느껴졌다. 가격도 귀인이다. 구축이며, 주변 환경이 잘 정비되어 있지도 않은 데다가 학군도 좋지 않다. 하지만 서초구라는 강남의 가치는 그대로 반영이 되어 있나 보다.
양 옆으로 판상형 동들이 쭈욱 서있다. 전부다 남향동이다. 아슬하게 길목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은 아파트가 얼마나 주차공간이 없는지 보여준다.
서쪽에는 방음막이 설치되어 있다. 차도의 소음을 막으려는 방안이다. 도로 옆 아파트는 편의시설이 많다는 이점이 있다. 그렇지만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주어야 하는 법. 도로 소음에는 취약하다. 에어컨이 많이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더울 때 문을 자주 열고 살았었다. 요즈음은 그렇지 않다. 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못 버티는 날씨가 되었다. 그만큼 생활수준이 올라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에어컨, 공기청정기, 가습기, 제습기 등이 문을 닫게끔 한다. 이런 점들이 도로 소음이 그렇게 큰 단점이 되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중대형 평수가 주를 이루는 방배우성은 당연하게도 계단식 아파트이다.
아스팔트 도로가 관리가 잘 안되어있는 모습이다. 종종 재건축을 노리고 아파트 환경을 일부러 정비를 안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였다. 재건축을 통해 가치상승을 노리는 게 자산 소유주들로서 당연하다.
재건축이라는 말이 나와서 그러한데, 방배우성의 평균대지지분은 15.5평이다. 나쁘지 않은 사업성이다. 허나 2종일반주거지약에다가 중점경관관리구역이라 용적률 상향에 제한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주민들은 사당역 복합환승센터와 연계해서 재건축을 진행하고 싶어 한다. 허나, 서울시 및 서울교통공사 등 기관들 과의 협의에서 진행상황이 저조하다. 재건축은 난항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아파트 단지 끝 즈음에 도로가 있다. 하나의 동만 외톨이 처럼 떨어져 있다. 가격도 조금은 차이가 나지 않을까 싶다.
방배 래미안 아파트
남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방배래미안아파트가 보인다. 정문은 아니고 후문인 듯하다. 경사가 있어 힘겹게 올라갔다.
올라가면 아담한 신축아파트가 보인다. 신축답게 지상에는 차가 없다시피하다. 2003년식이라 엄청 신축은 아니지만 59제곱이 화장실 2개라던지, 지하주차장이 잘 만들어져 있다던지 등 최근 신축들의 공간 활용도를 볼 수 있다. 잘 관리되어 있는 조경. 깎여져 있는 소나무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깔끔함과 약간의 기품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올라가는 길목에 지하주차장을 잘 조성해 놓았으며 중간중간에 정자나 벤치 같은 쉼의 장소를 만들어 놓았다. 이런 경사가 있는 걸 보면 재개발 구역이지 않았을까 싶다. 검색해 보니 방배 2 구역이 재개발된 아파트라고 한다. 기존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떠나도 토지의 형태는 남는다.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오면 과연 자기가 살았던 곳을 형태로만으로 떠올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래미안의 정문이다. 요즈음의 강남급 입지의 신축 아파트들은 문주를 크고 웅장하게 만든다. 그에 비해 삼성 방배래미안은 작고 단출하다. 잘 관리된 노송 하나가 이름 옆을 지키고 있다.
방배래미안과 우성아파트 맞은편에 있는 홈플러스이다.
대형마트가 도보권이라는 건 정말 좋은 입지라는 것을 증명해 준다. 기존 상주인구뿐만이 아니라 유동인구도 많은 사당역 근처의 입지는 홈플러스라는 대형마트를 자리 잡게 해 주었다.
다시 돌아 나와 사당역을 향해 간다. 시끄러운 도로교통 소음을 차단하고자 방음벽을 높이 세워놓았다. 반포 고속버스터미널 근처의 반포자이 옆 방음벽이 생각났다. 높은 방음벽이 마치 범접할 수 없는 강남의 집값을 상징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건 나만일까.
사당역 근처의 아파트는 이 2곳이 전부다. 나머지는 방배동 쪽으로 재개발구역이 많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정도만 지나면 이수역 사당역 동쪽으로 으리으리한 신축 아파트가 지어질 것이다.
바로 오른쪽 옆을 보면 차들이 어마무시하게 다니고 있다. 이렇게 밀리면 교통의 요지라고 하는 것보다는 교통의 블랙홀이라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루빨리 복합환승센터가 만들어져서 막힌 도로교통을 뚫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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